약 1년반 전에 출산을 하고 연년생을 임신하게 되어 또 출산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대학병원이 아닌 원래 진료를 보던 효성병원에서 출산을 하게 되었고, 간략하게나마 그 기록을 해보려 합니다.


    8/8 입원

    나는 잠귀가 너무 밝고 예민한 편이라 1인실로 했다. 침대방을 하려고 했으나 병실이 없던 관계로 온돌방 당첨! 안에는 냉장고, 화장실(샤워기X)가 있고 생각보다 꽤 넓고 쾌적했다. 침대가 딱딱하단 이야기가 많아서 요가매트 2개에다 병원에서 주는 이불까지 깔아서쓰니 쓸만했다. 환자침대보다 보호자 침대가 더 푹신했다. 효성병원은 돈 벌어서 어따 쓰는지 모르겠다. 개선이 심각하게 필요했던 환자 침대.... 

    병실금액 안내 및 병실 

    신랑은 첫째보러 다시 시댁으로 가고.. 나는 아기 괜찮은지 태동검사 하고 마지막 저녁식사 샌드위치 먹고 항생제 테스트! 10시까지  마실수있고 12시부터는 물포함 전체 금식 (지금 돌이켜보면 좀 거하게 먹을껄 하는 생각도 든다 .. 밥 먹기까지 이렇게 오래걸릴줄 몰랐다)

    그리고 수액 바늘을 꽂았는데... 두껍고 기다란 바늘이 혈관속으로 다 들어가는데.. 왠만한 아픔 다 참는 나도 너무 아파 눈물이 찔끔.. 다행히 한번만에 성공! 그리고나서 다음날 9:30 수술 예정이라 새벽 5시에 관장  제모(이미 왁싱한 상태)확인


    8/9 수술 당일

    간밤에 계속 체온측정 혈압측정...그리고 긴장되는 마음에 잠을 거의 못잤다 둘째인데도 긴장되는건 여전.. 신랑이랑 계속 병실에서 대기하다가 9 수술실 이동! 잠시 누워서 대기하면서 다른방에서 아기들 태어나는 소리 듣는데 내가 뭉클 주책바가지였당 예 우리아가 건강하게 만날  있게 해주세요 기도하고 수술실 입장! 

    상하의 모두 탈의하고 새우등 하고있으니 척추마취해주셨다 첨에 수술실 들어갈때는 발이 시렸는데 마취되니까 따땃하니 골반 아래 모든 감각이 사라졌음담당의 선생님 오셔서 긴장하지말라고 건강하게 애기만날  있게 해주겠다며 응원해주심! 큰 위로와 응원이 되었다 

    9 25분쯤 수술시작! 첫째때 켈로이드 너무 심했던 부분을 다시  정리하고 첫째때보다는 조금  길게 절개하는 느낌이 났다 ㅜㅜ 이번엔 관리더잘해야지 (첫째때 지렁이가 너무 심하게 생겨서 이번에는 노스카나사서 하루 2-3회 생각날때마다 발라주고 있어요. 지금 출산 한달차 기준 양 끝쪽을 제외하고는 부어오른 부분은 없습니다!)

    탱탱뿔은 우리아가!

    9 35 2.85kg 우리 아가 탄생! 그다음에 수면마취하고 눈떴는데 후처치 중이셨다 아직은 마취가 되있는 상태라 잡아당기는 느낌만 나고 아무느낌 없음..!! 후처치 마무리하고 10 18분쯤 수술실에서 나와서 병실로 이동

    마취가 3시간쯤 지나니까  풀렸다. 풀리자마자 한일은 요리조리 다리 움직이기!  제왕절개 산모는 마취풀렸을 때부터 살살 움직여줘야 회복이 빠르다. 힘들고 아파도 계속 생각날때마다 틈틈히 움직여줬다. 그리고 척추마취를  산모는 척수액이 흘러나오면 심한 두통을 유발할 수있기때문에 12시간 동안은 머리를 들면 안된다 ㅠㅠ 침대가 딱딱해서  12시간이 너무너무 괴롭고 힘들었다 

    그리고... 공포의 훗배앓이 ㅠㅠ 첫째때는 별로 안심했는데 이번에는 너무너무 심해서 간호사분이 확인하려고 누를때마다  어악!! 신음소리가 절로났다 민망 그래도 무통이랑 페인버스터 해서  견딜수 있었던것 같다... 첫날은 계속 아프기도했고 혈압측정 체온측정을 너무 자주와서 잠을 거의 못잤다 ^^; 그래도 신랑이 패드도 갈아주고 해서 나름 편했던것같다 

    8/10 제왕절개 수술 2일차 

    새벽에 깨자마자 컨디션체크를 하니 걸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신랑 일어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부축 받아서 일어나서 걸었다! 살짝 어지럽긴했지만 쉬엄쉬엄 걸으니 할만해서 계속 걸었다 그리고나서 신랑이 머리를 감겨줬다 여기는 특이하게 미용실에서 쓰는 샴푸의자가 있어서 엄청 편했다 

    오전 11 : 소변줄 제거 / 걷는 모습을  간호사님이 어머 벌써 걸으실수 있어요? 하면서 소변줄을 금방 빼주신다고했다그리고나서 1-2시간 지나서 시원하게 소변을 봤당 신랑이 첫째케어때문에 자리를 비운  걷는게   수월해져서 계속 움직이고 스트레칭하고 걸었다! 너무 무리하면 안될거같아서 책도  읽고TV 보고 했다 

    오후 5 : 수액, 무통주사 제거, 상처부위 소독

    페인버스터만 남기고 모두다 제거! 페인버스터를 너무아꼈나 ^^; 아직  많이 남아서 남은기간동안 열심히 써야겠다 소독하고나서 너무너무 상처부위가 쓰라리고 불탄듯이 아파서 결국 주사로된 진통제를 맞았다 약빨 무엇 ㅠㅠ 아프신분들 진통제 열심히 맞으세욧 !!

    8/12 : 제왕절개 수술 3일차 

    윽..지금생각해도 맛없....

    7:00  식사 (미음 + 물김치) 진짜진짜 맛없다 간이 1 안되있어서 너무너무 맛없다 ㅠㅠ 첫째때는 싹싹 긁어먹었었는데 ... 도대체가 도저히 먹을수가 없어서 7-8숟가락 억지로 겨우 먹고 내려놓음 ㅠㅠ 엄청 기대하면서 먹었는데 배신당한 기분 ... 이와중에 내가 싫어하는 물김치.... 포스팅하면서 다시 생각해도 첫끼의 울분이 가시지를 않는다.

    오늘부터 진통제 먹는약으로 대체! 진통제 + 위장약 + 철분제 이렇게 주신다 제왕절개 산모는 자연분만 산모보다 훨씬더 출혈량이 많기 때문에 철분제는 몇달간 꼬박꼬박 잘 챙겨먹어야한다. 그리고 철분제 복용하면 따라오는 변비를 막기위해 프로바이오틱스나 유산균도 같이 열심히 먹기!

    흰죽 못잃어....

    12 점심식사 :흰죽,미역국,물김치,미역줄기볶음

    미역국에 미역줄기볶음..... 센스무엇 오빤 보호자식 시켜서 먹었는데 반찬들의 간이 제각각 이었다 어떤건 너무짜고 어떤건 싱겁고 ... 그나마 닝닝한 흰죽에 오빠 반찬을 같이 섞어먹으니 먹을만 하긴 했다... 아 바깥음식 마렵다진짜!! (보호자식은 보험적용이 되지않기 때문에 1끼당 5-6000원이라고 합니다) 후기들을 아무리 찾아봐도 보호자식을 시켜드신 분이 없던데.. 왜 안시켜 드신건지 알것같습니다..

    1 진료 : 페인버스터제거 , 수술부위 소독, 촘파

    오전부터 일찌감치 페인버스터는 다쓰고 없었다. 어제 소독할때 너무너무 아팠어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하나도 안아팠고 페인버스터도 제거할때 느낌1 없었다 오늘은 외래로 진료를 봐서 네오덤실로 소독하였음 ! 

    8/13 : 수술 4일차 퇴원

    수술 전날 저녁때부터 입원해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답답한걸 도저히 참지못하겠던 나는.. 회복력도 빠른데다가 1인실 가격을 몇일치 더 써가면서 병원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 퇴원을 희망하여 이틀정도 빨리 퇴원하게 되었다. 

    병원비는 5박 6일 1인실 온돌방 기준 1,275,600원이 나왔다! 1인실비용이 80만원 정도 나왔기 때문에 거의 다가 병실비라고 생각하면된다. 

    앞으로 효성병원에서 출산하실 분들 화이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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