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체험] 포항 선상낚시 체험(제트호, 가자미낚시) 후기
언젠가 배타고 나가서 낚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얼마 전에 제주도에 놀러 갔을 때는 배를 타고 체험낚시를 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때는 일정 때문에 하지 못했었는데 돌아와서도 한번씩 선상낚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처음하는 입문자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시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용한 선상낚시 프로그램은 포항 영일 신항만의 '제트호' 였습니다. 계절이 봄인만큼 봄도다리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도다리과 같은 어종인 참가자미가 주로 잡혔습니다! 잡은 고기는 어떻게 하냐구요? 내리면 바로 앞에 횟집에서 손질하여 회썰어 도시락에 담아 줍니다!
선상낚시 체험 방법
1. 예약하기
인터넷에 '지역이름 선상낚시' 등을 검색하여 관련 사이트를 찾아 가격 등을 비교해 봅니다. 저는 포항 제트호 가자미 낚시를 선택하였습니다! 입금해야 예약이 완료됩니다.
주말에는 오전 7시반 출항, 오후 1시 출항 2개 타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일요일보다 인기가 많으므로 반드시 미리미리 예약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약 페이지에서 집합시간(보통 출항시간보다 20분 일찍)과 필수 준비물은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2. 준비물 챙기기
※ 낚싯대, 미끼, 채비, 칼, 펜치 등 낚시에 필요한 물품은 모두 배에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필수)
신분증 : 요즘은 배 탑승 시 필수
아이스박스 and 아이스팩 또는 얼음 : 필수입니다! 잡은 물고기를 담아야 하기 때문인데 바로 회를 뜨시더라도 챙겨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택배 받을 때 챙겨놓은 일회용 스티로폼 아이스박스를 이용했습니다.
(선택)
모자, 선크림, 두건 등 : 바닷물에 반사된 햇빛으로 많이 탈 수 있기 때문에 모자와 차외선 차단제는 필수이고, 선글라스와 두건 등으로 얼굴까지 가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옷차림 : 굳이 아웃도어용은 아니어도 될 거 같습니다. 혹시 물고기가 파닥거리면서 바닷물이 튀기도 하고 뭐가 묻을 가능성이 높으니 조금 버려도 되는 옷이 좋겠습니다. 물이 뭍으면 곤란하거나 고가의 옷 또는 여성분들은 치마나 원피스는 자제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장갑 : 배를 타면 하나씩 주시기는 하지만, 요즘 다이소에 파는 3m 장갑 같은 것을 따로 가져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일반 천장갑은 바늘을 만질때 자꾸 끼더라구요!
간식 : 컵라면 1개 정도? 다만 날이 너무 따뜻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과자나 사탕, 초코바 같은 것을 추천드립니다. 밥때가 중간에 끼어있다면 추가로 먹을 것을 챙겨가시는게 좋겠네요.
기타 : 물티슈, 버려도 되는 걸레 등을 챙겨가시면 손에 미끼같은게 묻거나 했을때 슥슥 닦아내기 좋습니다.
3. 배타기
저희는 7시 30분 출항, 7시 10분에 집합시간이라 7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선착장 앞이 바로 엄청 넓은 주차장이었고, 앞에는 횟집과 편의점이 있었습니다.
미리 받은 문자 안내에 따라 준비물을 챙겨 배에 갔더니 탑승객 중 절반 이상이 이미 도착해 있었습니다. 배에 타면 먼저 탑승객 리스트에 이름, 생년원일, 주소, 비상연락처를 작성하고 미끼, 낚싯대, 채비, 장갑을 한세트를 주시면 들고 적당한 자리를 맡아 낚싯대롤 꽂아두고 짐을 놔두면 됩니다!
※ 자리 팁 : 좁은 통로보다는 뒤에 자리가 넓은 자리가 인기가 많습니다! 저희는 조금 늦게 가서 붙은 자리가 좁은 통로밖에 없었지만 막상 낚시하면서 별로 불편은 없었습니다!
낚싯대가 꽂혀있지 않은 곳은 비어있는 곳이었습니다. 구명조끼가 선실에 있었는데 반드시 착용하여야 했었고 구명조끼는 가벼워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배 내부에는 선실이 있어 누워서 쉴 공간도 있었고, 화장실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는 탕비실이 보입니다. 사실 낚시하느라 정신없어서 선실과 탕비실은 이용할 틈이 없었습니다. 계속 고기가 올라오는데 시간은 금이죠!
4. 출항, 이동 및 낚시하기
배가 출항하여 포인트까지 이동은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동 중에 선장님께서 방송으로 주의사항(음주 금지 등)을 알려주시고 포인트에 도착하고 나면 선장님께서 직접 돌아다니시면서 도다리 낚시 방법을 설명해 주십니다.
도다리(가자미) 낚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선장님께서 다 알려주시므로 한번 읽어보시고 참고만 하시면 될듯 합니다.
1. 낚싯대에 안전고리를 먼저 연결하고, 낚싯대에 릴을 열어 줄에다가 추를 답니다(짧은 쪽이 낚싯대)
2. 낚시바늘을 꺼내 낚싯대에 연결합니다.
-> 처음이신 분들은 여기까지는 옆에 사람이 하시는 걸 보고 따라하시면 됩니다.
-> 추를 단 이후에는 추가 무겁기 때문에 다를 때 반드시 추를 잡아 주거나, 난간에 먼저 올린 후 작업해야 합니다.
3. 갯지렁이(청개비)를 낚시바늘에 낍니다.(처음하시는 분은 기다렸다가 선장님께 배우시면 됩니다!)
-> 끼울 때 갯지렁이 입부터 해서 낚시바늘을 따라 돌려 끼우는게 아니라, 낚시바늘 끝쪽에서만 위로만 일자로 밀어 넣으면 자동으로 낚시바늘을 따라 들어갑니다. 바늘의 쇠 부분이 안보일 정도로 깊숙이 끼워줍니다. (이렇게 알려 주십니다!)
4. 물에 넣으면 미끼가 쫘악~ 펼쳐지는게 보입니다. 이제 릴을 풀어주면 실이 촤라락~ 풀리면서 수심 30m 이상까지 내려갑니다. 추가 바닥에 닿는게 느껴지실텐데요. 못느껴지셔도 실을 더이상 풀리지 않으면 바닥에 닿은 것이므로 릴를 잠가 주고, 릴을 감아 텐션을 살짜 줍니다(추는 바닥에 닿은 상태 유지).
5. 그 상태로 낚시대를 살짝 들었다가 놓으면 추로 바닥을 '쿵' 하는 느낌이 납니다. 이걸 20번 정도 해줍니다. 최소한 10번 이상은 해야하는 것 같았고, 한참 몇분이 지나도 입질이 없으면 또 10번 정도 해주었습니다.
6. 보통 10분 안에는 입질이 왔습니다. 물고기가 물면 실을 잡아 흔드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그때 릴을 감아주면 물고기가 올라옵니다.
7. 올라온 물고기는 추가 바닥에 쿵 떨어지지 않게 주의 하시어 낚싯대를 꽂고 배 안쪽에 두고 인증샷을 찍습니다!
8. 낚시바늘이 입 주변에 있다면 바늘을 직접 돌려 빼고, 만약 깊숙히 들어갔다면 선장님께서 주신 나무젓가락을 깊숙이 넣고, 낚싯줄과 한손에 잡고 계란풀듯이 한방향으로 마구 돌리면 툭 하고 물고기가 빠집니다!
원래는 도다리낚시지만, 주로 잡히는 것은 배를 보면 노란빛깔이 도는 참가자미였습니다. 참가자미는 청므 물었을 때 미끼를 잡아 흔드는 느낌은 있는데 끌어올릴 때는 반항(?)없이 올라오르므로 정말 편하게 참을 수 있었습니다. 멕없이 올라오는 귀여운 가자미에게 미안한 감이 들더군요...ㅠ
5. 낚시 종료 회뜨기
끝나고 나면 준비해 온 아이스박에 물고기를 담습니다.
총 20마리 정도 2.5kg가 나왔습니다. 이쯤되니 가자미 씨가 마를 것 같아 걱정되는 수준!
인근 횟집 아무데나 들어가 회를 쳤습니다. 비용은 kg당 1만원입니다. 1시 도시락 큰통을 채우고도 한통이 더 나왔습니다. 둘이서는 도저히 먹기 힘들 정도의 양입니다...
저녁에 키친타올엘 꼭 짜서 물기를 한번 더 빼서 한상 차렸습니다. 맛이 정말 고소합니다. 가자미 매니아층이 있다더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그정도면 가자미집에 가서 중짜와 대짜 사이 정도 될것 같은데 이렇게 한접시 하고도 똑같은 양이 더 남았습니다.
다음날에는 회덮밥을 해먹었습니다. 와... 밥보다 회가 더 많습니다... 한동안 가자미는 생각안날듯 합니다...
사실 인당 5만원이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모든 낚시준비가 포함되어 있고 잘 가르처 주시기 때문에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선상낚시 중에서는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닌 것 같고 또 워낙에 잘 잡히니까 정말 재밌었습니다. 자연산 참가자미 맛은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보니까 주로 아저씨분들도 계시지만 중년의 부부, 젊은 남자 친구들끼리 온 그룹, 아빠와 아들 그룹, 혼자오신 분, 그리고 젊은 부부(저희)로 다양했습니다. 저희는 이번을 시작으로 계절마다 쭈꾸미 등 다른 어종 선상낚시에도 한번씩 가볼 생각입니다!
※ 해당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아무 대가없이 작성하였습니다.(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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